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BJB

요즘 집중력이 도망가서 긴 글은 절대! 읽지 못하는데 이 글은 아주 재밌게 끝까지 다 읽었어요. 마지막에 갑자기 끝난 느낌이라 으잉? 했지만 2부가 있을거야 생각하며 위안 삼아 봅니다. 집중해서 읽은건 저도 후회되는 결정을 했던 때가 있어서 인 듯 합니다. 저는 과거 엔씨*프*를 다녔는데 윤송이 부사장님이 들어오면서 부서가 정리가 됐었어요. 그때 다른 분들은 타 부서로 옮기며 엔씨에 남았는데 저는 당시 빚에 허덕이던 때라 6개월치 급여를 받고 퇴사를 결정했었네요. 당시엔 어느 회사든 갈 수 있다는 자신감에 그렇게 했는데 지금 돌아보면 어리석었습니다. 계속 남아 있던 분들은 여차하면 은퇴가 가능할 정도로 재산을 모았다고 하더라고요. 주로 판교의 부동산을 통해서요. 저는 겨우 겨우 먹고 살 정도만 벌며 한 달 살이를 하고 있네요. 뒤돌아보면 썬데*토* 창립 멤버가 될 기회 등 여러번 있었는데 제대로 잡지 못했습니다. 지금은 나이도 많고 여러 이유로 인해, 알려진 회사들엔 이력서를 넣어도 돌아오는 답변은 "죄송. 함께할 수 없음" 이더라고요. 그나마 다행인건 현실을 자각했다는 거에요. 소박한 꿈을 꾸면서 살 수도 있게 됐고요. 수년간 블로그든 댓글이든 이 정도로 긴 글을 작성해 본 적 없었는데 덕분에 즐거운 20분을 보냈습니다. (재한님 글 읽는데 10분, 댓글 다는데 10분) 감사해요.